-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 후기 (20250429~0430)카테고리 없음 2025. 8. 3. 16:09
[대만 야구 투어: 타이중 인터내셔널 베이스볼 스타디움 방문기]
타이베이에서 야구장 투어를 마친 후, 바로 타이중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동선을 계획한 이유는 오직 하나, 중신 브라더스의 경기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마침 4월 25일부터 27일까지는 타이베이 돔에서 웨이첸 드래곤즈와의 원정 3연전, 그리고 4월 29일과 30일에는 홈구장인 타이중에서 라쿠텐 몽키스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야구팬에게 이보다 완벽한 일정이 있을까? 그래서 나는 망설임 없이 이 일정대로 여행을 짰다.
'대만 야구의 메카', 타이중 야구장
타이중 야구장은 중신 브라더스의 홈구장이자, 타이베이 돔이 생기기 이전 대만 야구를 대표하던 장소다.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2013 WBC 조별 탈락의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프리미어12, 아마추어 국제대회 등이 자주 열리며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2023 WBC를 계기로 대만 야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나에게, 이곳은 단순한 구장이 아닌 하나의 상징적인 장소였다. 실제로 구장 앞에는 Taichung, Taiwan World Baseball City를 기념하는 조형물도 세워져 있다.

Taichung, Taiwan World Baseball City 기념비 타이중 야구장의 역사와 구조
이 구장은 2006년에 개장했고, 2015년부터 중신 브라더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타이베이 돔과 비슷한 길을 걸은 셈이다. 처음에는 홈팀 없이 국제대회와 중립 경기를 개최하다가, 시간이 흐른 뒤 정식 홈구장으로 자리 잡은 케이스다. 타이베이 돔 역시 앞으로 비슷한 길을 걸을지도 모르겠다.
타이중 야구장의 가장 인상 깊은 특징은 1루와 3루 내야에 설치된 붉은 철제 구조물이다. 이는 야구공의 실밥을 형상화한 것으로, 아래 사진을 보면 더욱 실감이 날 것이다.
입구에서부터 여기가 중신 브라더스의 홈이구나 싶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입장 계단을 오르면 우리에게 익숙한 대만 야시장이 펼쳐지고, 이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물론, 구장 내부에도 식음 공간은 마련되어 있다. 야시장과 야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그것이 타이중 야구장이다.

타이중 야구장의 정면 모습 
1루에서 바라보는 3루의 풍경, 빨간색 철제 구조물과 그 뒤로 다니는 도로는 항상 TV로만 보았던 장면 실내는 예상보다 훨씬 더 쾌적했다. 타이페이 돔만큼 최신식은 아니지만, 복도 폭이 넓어 관람객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고, 좌석 간 간격도 넉넉했다. 한국의 일부 구장에서 마치 ‘닭장’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경험을 떠올리면, 이곳은 정말 편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자리에서 바라본 전경 오른쪽 외야 뒤편에는 대형 복합 쇼핑몰이 한창 공사 중이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던 공간이었는데, 이제는 제법 윤곽이 잡혀가는 모습이었다. 호텔이 함께 들어선다면, 다음에는 꼭 그 호텔에 머물며 야구를 즐기고 싶다. (최근 한화 볼파크 사례를 보면 유리창 깨짐 문제가 있는데, 여기는 부디 강화유리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3루에서 바라본 1루 전경 이쪽에서 보면 해당 쇼핑몰의 크기가 얼마인지 더욱 정확하게 실감 할 수 있을 것이다. 상당한 대규모로 짓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빨간 구조물도 1루, 3루 양쪽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타이중 야구장 테이블석? 라운지석? 타이중 야구장에는 ‘테이블석’ 혹은 ‘라운지석’으로 보이는 독특한 좌석도 있다. 소파와 탁자가 있는 형태로, 소규모 단체 관람에 적합해 보인다. 가격은 약 6,300~8,000 TWD (한화 약 30~37만원)으로 다소 고가지만, 여러 명이 함께하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다. 언젠가 대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 자리에서 함께 경기를 보고 싶다.

중신브라더스의 치어리더 중신 브라더스의 응원 문화
대만 야구는 보통 내야 전체가 홈팬 응원석이고, 외야 일부(3루 뒤쪽 등)가 원정 팬 구역인 경우가 많다. 중신의 홈에서도 마찬가지다. 1루, 3루 구역 모두에서 홈 응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경기장 전체에 열기가 가득하다.
한국에서는 1루 응원석에 앉으면 응원의 소리는 들리지만, 응원하는 모습은 직접 보기 어렵다. 하지만 타이중에서는 양쪽에서 동시에 응원이 펼쳐지기 때문에 시각과 청각 모두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치어리더들도 경기 초반에는 1루에 있다가, 후반에는 3루로 자리를 옮겨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黃潮降臨 팬과 함께 만드는 추억 – 黃潮降臨
중신 브라더스는 경기 중 치어리더들이 의상을 갈아입는 시간 동안, 사전에 신청한 아이들을 필드로 초대해 추억을 만들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처럼 팬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문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영상 속 배경 음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중신 브라더스의 응원가, 黃潮降臨이다. 노란 물결이 도래한다는 뜻으로, 팀의 상징색인 노란색을 표현한 멋진 곡이다.
다음은 해당 응원가의 한국어 번역이다.
전력을 다해 달려간다 연패의 경지로
온 마음을 다해 맞붙는 대결승부의 패기형제들에게 속한 영광의 전투를 펼친다
이 순간 곧 맞이하게 될 황색 물결의 도래마지막으로 구장 입구 들어갈 때 찍은 일종의 브이로그?로 해당 글을 마치겠다,
언젠가 곧 다시 찾을 타이중 국제 야구장을 기대하며....
중신 숑띠 짜요!!